라스콜니코프의 대학 친구인 라주미힌은 낙관적이고 강인하며 고집 있는 성격으로, 고난과 빈곤 속에서도 삶의 실질적인 측면을 잘 이해하는 인물이다. 그는 고독과 편집증적 위기에 빠진 친구를 대가 없이 보호하고, 일자리를 찾아주며, 새 옷을 마련해 주고, 병간호를 도맡는다. 이후 라스콜니코프의 어머니 풀헤리야와 누이 두냐를 돌보며 가족의 일원이 된다. 지성과 실생활의 현실 감각을 겸비한 라주미힌은 순수한 이성이 가져온 광기(라스콜니코프의 상태)에 맞서는 균형추 역할을 하며, 결국 두냐와 결혼하여 라스콜니코프 가족을 위한 정직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다.
라스콜니코프와 마찬가지로 가난한 학생이었지만, 방 안에 틀어박혀 세상을 증오하는 대신 번역 등 온갖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갔다. 정직과 진실함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잘 알려져 있으나, 때때로 다툼이나 소란을 일으키기도 하는 다혈질적인 면모도 있다.
키가 크고 레슬링 선수처럼 매우 건장한 체격의 청년으로, 헝클어진 검은 머리에 면도하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으며 낡고 허름한 옷을 입고 다닌다. 하지만 특유의 에너지와 진솔한 미소로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인물이다.
Porfiri Petroviç
친구로 여기면서도 살인 사건에서 때때로 라스콜니코프에게 함정을 판다고 비난하는 영리한 친척.
Pyotr Petroviç Lujin
두냐에게 걸맞지 않다고 여겨 혐오하는 속물 적수.
Avdotya Romanovna (Dunya)
숭배하며 결혼을 통해 행복한 안식처가 되어준 여인.
Rodion Romanoviç Raskolnikov
의형제처럼 여기는 가장 소중한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