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사건을 담당하는 판사. 사회적으로는 평범해 보일지 모르나, 심리학을 예술처럼 활용하여 범죄자의 잠재의식을 파괴하는 천재이다. 라스콜니코프의 논문을 읽은 순간부터 그를 범인으로 의심한다. 결정적인 물증(돌 밑의 물건, 얼룩 등) 없이도, 파리처럼 맴도는 이중적인 대화와 심리 게임으로 라스콜니코프를 내부적으로 고갈시켜 스스로 논리와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자백하게 만든다. 정의를 대변하면서도 고양이와 쥐의 정신적 게임을 즐기는 가학적이고 철학적인 기질이 있다.
미혼의 35세 독신으로 가족이 없다고 알려져 있으며, 철학, 오래된 사건 기록, 피의자의 심리에 완전히 몰두하여 정의의 심리적 깊이만을 탐구해 왔다. 반쯤 미친 자들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교활한 지성 중 한 명이다.
통통하고 배가 나왔으며, 중간보다 조금 작은 키에 35세 정도. 둥근 머리에 짧은 머리칼, 구레나룻은 없고 면도를 깔끔히 했으며 뒷덜미에 큰 혹이 있다. 안색은 창백하고 노르스름하며, 눈은 물기 어린 투명한 푸른색이고 흰 속눈썹으로 덮여 있다. 군복이 어울릴 법한 체구와 대조되는 놀라울 정도로 여성스러운 움직임을 보인다.
Zamyotov
경찰서의 젊고 미숙하나 장기말처럼 이용하는 조수.
Dmitri Prokofiç Razumihin
라스콜니코프에게 진실을 넌지시 흘리기 위해 이용하는, 눈치는 없지만 충직한 친구.
Rodion Romanoviç Raskolnikov
고도의 지적 결투를 벌이는 사냥감이자 라이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