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매우 성공적이고 지적인 의사였으나, 우연히 에브레몽드 귀족들이 저지른 살인을 목격하고 이를 고발했다가 왕의 명령으로 비밀리에 투옥되었습니다. 바스티유 감옥 '북쪽 탑 105호'에서 18년 동안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지내며 기억과 의식, 자아를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감옥에서 미치지 않기 위해 정신을 다른 곳에 쏟으려 구두 만드는 일에 매달렸고, 그의 자아는 그 행위 속에 갇혀버렸습니다. 수년 후, 예전 하인이었던 드파르주의 다락방에서 딸 루시와 은행가 로리 씨에게 발견되었습니다. 루시의 깊은 사랑과 동정, 보호 아래 런던으로 돌아와 다시 의사로서의 지적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정상적인 신사로 돌아왔지만 18년간의 어둠과 무력감은 잠재의식 속에 남아, 심리적 외상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이 오면 예전처럼 구두를 만드는 기계적인 상태로 돌아가 구석에 틀어박히곤 합니다. 그는 비밀과 억압이 어떻게 인간의 본성을 파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가장 순수한 지표입니다. 삶의 말년에는 딸의 따뜻한 손길로 마음속 먹구름을 걷어내려 노력하는 명예로운 아버지이자 재난의 생존자입니다.
프랑스 보베 출신의 존경받는 의사입니다. 아름다운 아내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첫 아이가 태어나기 직전, 한밤중에 납치되어 저택으로 끌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에브레몽드 형제가 잔인하게 고문하고 죽인 하층민 농민들을 치료하기 위해 인질로 붙잡혀 있었습니다. 모든 범죄를 비밀 서신을 통해 당국에 고발하려다 범인들에 의해 감옥으로 보내졌고, 가족들은 그가 죽은 줄로만 알았습니다. 감옥의 돌벽에 금을 그어가며 18년 동안 햇빛을 잊은 채 살았습니다.
오랜 투옥 생활로 인해 머리는 완전히 하얗게 변했고, 얼굴은 눈에 띄게 수척해졌으며 몸은 쇠약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누더기를 걸친 영혼 없는 시체 같은 모습이지만, 회복 후에는 정갈한 은발, 섬세하고 예민한 이목구비, 그리고 가끔 두려움이 서린 눈빛을 가진 우아하고 존경스러운 노신사의 모습을 되찾습니다.
Jarvis Lorry
가장 신뢰하며, 자신을 삶으로 되돌려 놓은 충직한 영국인 친구이자 지혜로운 동반자.
Lucie Manette
세상에서 유일한 빛이자 자신을 삶에 붙들어 주는 금빛 머리칼의 천사 같은 딸.
Charles Darnay
깊은 경의로 대하지만, 짊어지고 있는 어두운 가문의 이름 때문에 늘 가슴속에 작은 상처를 남기는 고결한 사위.
Ernest Defarge
오래전 그를 모셨으며, 출옥 후 은밀히 그를 도와준 프랑스인 보호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