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의 모험 — 8 karakter
보헤미아 왕 (빌헬름 고트라이히 지기스몬트 폰 오름슈타인)
카셀-펠슈타인의 대공이자 보헤미아의 왕. 위압적이고 화려한 스타일로 알려진 귀족으로, 현재 바르샤바에서 아이린 애들러와 맺었던 과거 관계 때문에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곧 스칸디나비아 왕의 딸과 보수적인 정략결혼을 앞두고 있다. 과거 연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 큰 재앙이 닥칠 상황이다. 애들러의 지성과 고집을 두려워하여 셜록 홈즈를 직접 만나기 위해 변장하고 거액의 보상을 제안한다. 자존심이 강하지만 근본적으로 이기적인 인물이며, 아이린 애들러가 자신의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노골적으로 선을 긋는다.
존 H. 왓슨 박사
셜록 홈즈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모험의 기록자다. 전직 군의관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 결혼으로 베이커가를 떠나 있기도 했지만, 홈즈가 필요로 할 때면 언제든 탐정의 조수로 돌아올 만큼 충성스럽다. 의학적 지식으로 가끔 홈즈를 학술적으로 지원한다. 논리적이지만 홈즈와 같은 비범한 연역적 추론을 하지는 못한다. 상식적이고 도덕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영국 신사다. 독자들은 그의 약간 당황하면서도 객관적이고 경외심 어린 시선을 통해 이 놀라운 사건들을 접한다. 그의 존재는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홈즈의 반사회적 성향을 보완해 준다.
그림스비 로일럿 박사
서리주 스토크 모런의 몰락한 귀족 가문의 마지막 후계자. 인도에서 의사로 일하던 중 현지인 하인을 때려죽이고 불만과 적의가 가득한 상태로 영국으로 돌아왔다. 아내가 죽은 후, 의붓딸들과 함께 저택에서 살기 시작했다. 그는 의붓딸들이 결혼하지 못하게 하여 유산을 가로챌 음흉한 계획을 세운다. 가공할 완력과 통제 불능의 성격으로 지역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자기 영지에 집시들이 거주하게 하고, 인도에서 데려온 치타와 비비원숭이를 기른다. 그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 살인 무기로 치명적인 인도산 뱀(얼룩무늬 띠뱀)을 사용하며, 홈즈의 표현대로 그 지능을 극악무도한 범죄에 사용하는 숙련되고 교육받은 범죄자다.
아이린 애들러
보헤미아 왕을 골치 아프게 만들었으며 셜록 홈즈의 전설적인 경력에 잊을 수 없는 자리를 차지한 '그 여자'다. 뉴저지 출신의 전직 오페라 가수(콘트랄토)이자 모험가. 바르샤바에서 공연할 당시 보헤미아 왕과 열정적이지만 일시적인 관계를 맺었다. 왕이 다른 귀족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복수 혹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찍었던 사진을 보관했다. 매우 지적이고 결단력이 강하며 탐정의 모든 계략을 간파할 수 있다. 남장을 한 채 베이커가의 셜록 홈즈를 뒤쫓아 가서 대담하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변호사 고드프리 노턴과 결혼하며 출국하지만, 홈즈마저 감탄하게 만든 화려한 승리를 남기고 떠난다.
제이비즈 윌슨
『빨간 머리 연맹』 사건에서 홈즈를 찾아온 평범한 영국 상인이다. 코버그 광장에서 별로 수익이 나지 않는 전당포를 운영한다. 불타는 듯한 빨간 머리를 가졌고, 예전에는 석공과 선박 목수로 일한 적이 있다. 그다지 영리하거나 눈치가 빠르지 않은 단순하고 순진한 사람이다. 빈센트 스폴딩(사실은 도둑 존 클레이)을 조수로 채용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스폴딩의 제안으로 빨간 머리 연맹에 지원하여 단순히 머리색 때문에 합격한다. 8주 동안 사무실에 갇혀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필사하며 높은 급여를 받았지만, 사무실이 갑자기 폐쇄되자 홈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홈즈의 해결을 통해 그 사건의 이면이 거대한 강도 시도였음을 비로소 깨닫는다.
존 클레이 (빈센트 스폴딩)
작중 가장 잔혹하고 정교한 범죄자 중 한 명. 왕족의 혈통(공작의 손자)을 이어받았고 이튼과 옥스퍼드 같은 명문 교육기관을 졸업했다는 점이 강조된다. 수작업에 대한 재능과 뛰어난 지능으로 런던 경찰에게 항상 위험한 골칫거리였다. '빨간 머리 연맹' 사건에서는 '빈센트 스폴딩'이라는 가명으로 일반 상점 주인인 제이비즈 윌슨 밑에서 절반의 임금만 받으며 일했다. 그의 진짜 목표는 전당포 지하실에서 옆 은행 금고까지 의심받지 않고 터널을 뚫는 것이었다. 제이비즈 윌슨을 주 며칠씩 몇 시간 동안 가게에서 비우게 하기 위해 '빨간 머리 연맹'이라는 시나리오를 창조하여 사기극을 벌였다.
셜록 홈즈
범죄 세계의 복잡한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자문 탐정'이다. 영국 경찰이나 개인이 해결하지 못하는 기묘하고 난해한 사건이 그의 전문 분야다. 베이커가 221B번지에 거주하며 범죄 유형을 분류하고, 과학 실험을 수행하며, 비범한 연역적 추론 방식을 다듬는 데 일생을 바친다. 감정적 유대나 로맨스, 사랑은 예리한 논리를 흐리게 한다며 차갑게 거리를 둔다. 정신적 자극이 없는 공백기에는 우울증에 빠져 모르핀이나 코카인에 의존하기도 한다. 규칙이나 법률보다 자신의 날카로운 정의감과 도덕관을 우선시하며, 사건 해결을 위해 불법적인 행동(주거 침입이나 증거 인멸 등)도 마다하지 않는다. 자신의 지적 능력을 증명하고 진실을 파악하는 데서 희열을 느끼기에 사건의 공로는 대개 경찰에게 돌린다. 세상의 진부함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영역이 바로 그가 해결하는 사건들이다.
아서 코난 도일 경
아서 코넌 도일은 1859년 5월 22일 에든버러에서 아일랜드계 가톨릭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 찰스 알타몬트 도일은 재능 있는 화가였으나 술과 병으로 일자리를 잃고 말년을 요양원에서 보냈다. 집을 지탱한 것은 어머니 메리 폴리였고,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가 소년의 상상력을 길렀다. 도일은 랭커셔의 예수회 기숙학교에서 일곱 해를, 오스트리아에서 다시 한 해를 보냈다. 1876년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학생 시절에는 북극해 포경선과 서아프리카로 향하는 기선에 선의로 승선했다. 1882년 사우스시에 자기 진료소를 열었지만, 환자를 기다리는 긴 시간을 글쓰기로 채웠다. 환자의 내력을 한눈에 읽어내던 외과 스승 조지프 벨의 방법에서 실마리를 얻어 셜록 홈즈를 만들어냈고, 1887년 『주홍색 연구』를 펴냈다. 진짜 도약은 1891년부터 《스트랜드》에 실리기 시작한 단편들에서 왔고, 『셜록 홈즈의 모험』은 그 단편들을 묶은 것이다. 탐정이 작가를 가리기 시작하자 1893년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그를 죽였다가, 독자들의 압력에 못 이겨 『바스커빌 가문의 개』로 되살렸다. 역사소설도 썼고 『잃어버린 세계』로 공상과학에 발을 들였으며, 보어 전쟁에서 영국의 처신을 옹호하는 글을 쓴 뒤 1902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억울하게 유죄판결을 받은 조지 이달지의 무죄를 위해 벌인 운동은 잉글랜드에 형사항소법원이 세워지는 데 보탬이 되었다. 간결하고 빠르며 정확한 세부에 기대는 문장으로, 그는 추리를 중심에 둔 탐정소설의 오래가는 틀을 만들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아들과 동생을 잃은 뒤, 오래전부터 관심을 두어온 심령주의를 알리는 데 남은 세월을 바쳤다. 1930년 7월 7일 크로버러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