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 9 karakter
안나 세르게예브나 오딘초바
대저택(니콜스코예)을 홀로 통치하는 부유하고 안락한 삶을 사는 미망인이다. 불행했던 과거와 좋지 않았던 아버지의 평판 이후, 부유한 노인과 정략결혼을 했고 그가 죽자 모든 재산의 주인이 되었다. 그녀는 동생 카티야, 그리고 별난 이모와 함께 정해진 엄격하고 편안한 일상을 유지한다. 하지만 바자로프의 반항적인 열정과 날카로운 사상을 접한 뒤, 생애 짧은 호기심과 각성의 순간을 경험한다. 그러나 안락함을 추구하는 그녀의 본질은 이러한 포식적 허무주의의 불꽃(사랑의 가능성)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바자로프를 거절한다.
아르카디 니콜라예비치 키르사노프
대학을 마치고 아버지의 마을로 돌아온, 하이브리드적인 영혼을 가진 청년이다. 한때 바자로프의 교리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아 자신을 허무주의자로 정의하려 했다. 아버지의 수줍고 구식인 방식을 극복하고, 의도적으로 자신의 애정을 부끄러워하며, 삶을 분석하기보다 허무주의적 규칙에 따라 관리하려 노력했지만, 그의 소심하고 동정심 많으며 선하고 낭만적인 본성을 숨길 수는 없었다. 처음에는 오딘초바에게 끌렸던 이 순진한 인물은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오딘초바의 동생 카티야와 사랑에 빠지며, 허무주의 스승과 결별하고 완전히 반대되는 삶의 길로 들어선다.
페네치카 (페도샤 니콜라예브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니콜라이 페트로비치의 집에 가정부로 들어온 젊고 상냥한 여성으로, 그의 친절에 의지하다 시간이 흘러 알게 모르게 그의 아이 미탸를 낳았다. 그녀는 니콜라이에게 완전히 헌신하지만, 사회적 계급 차이 때문에 깊은 수치심을 느끼며 파벨과 아들 아르카디 모두 앞에서 숨어 지낸다. 그러나 그녀의 아름다움과 순수함은 모든 계급의 남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준다. 바자로프의 뜻밖의 입맞춤과 그로 인한 결투 이후, 파벨 페트로비치의 기사도적인 행동을 통해 그녀의 지위는 니콜라이의 '존경받는 아내'로 격상된다.
이반 투르게네프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는 1818년 오룔에서 부유한 귀족 가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기병 대령이었고, 토지와 농노를 쥐고 있던 사람은 성정이 모진 어머니 바르바라 루토비노바였다. 어린 시절은 가문의 영지 스파스코예에서 보냈는데, 집안에서는 프랑스어만 썼기에 러시아어는 주로 하인들에게서 배웠다. 모스크바 대학에서 시작한 공부를 페테르부르크에서 이어갔고, 이어 베를린으로 건너가 철학을 들었다. 문학에는 시로 들어섰다. 1843년에 발표한 서사시 「파라샤」가 처음으로 그의 이름을 알렸다. 같은 해 공연차 페테르부르크에 온 성악가 폴린 비아르도를 만났고, 평생 이어진 이 인연이 그를 유럽에 묶어 두었다. 1847년부터 잡지에 실은 시골 이야기들은 1852년 『사냥꾼의 수기』로 묶여 나왔다. 농노제의 일상적인 얼굴을 보여준 이 글들은 널리 읽혔다. 1852년 검열을 통과하지 못한 고골 추도문 때문에 한 달간 수감되었고, 이후 스파스코예에서 감시를 받았다. 구금 중에 「무무」를 썼다. 『루딘』, 『귀족의 보금자리』, 『전날 밤』에 이어 1862년 『아버지와 아들』이 나왔다. 바자로프의 ‘니힐리스트’ 태도는 젊은 급진파와 구세대를 모두 화나게 했고, 이 책이 부른 논쟁은 투르게네프를 러시아에서 멀어지게 했다. 그는 바덴바덴에서, 나중에는 파리 근교에서 살았다. 그의 문장은 절제되어 있었고 세부를 믿었다. 자연 묘사를 인물의 마음 상태와 엮었으며,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논쟁을 이끌었다. 러시아 소설을 서유럽에 알린 사람이 바로 그였다. 플로베르, 졸라와 우정을 나누었고 1879년 옥스퍼드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877년에는 마지막 장편 『처녀지』를 발표했다. 1883년 9월 3일 파리 근교 부지발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유해는 러시아로 옮겨져 페테르부르크의 볼코보 묘지에 묻혔다.
카테리나 세르게예브나(카티야)
안나 오딘초바의 여동생이다. 고아가 되어 언니의 엄격한 보호 아래 자라면서 외부 세계로부터 고립된 채, 책과 개를 친구 삼아 시간을 보냈다. 아르카디와 바자로프가 저택에 도착했을 때, 언니가 바자로프와의 열정에 빠져 있는 동안 카티야와 아르카디는 서로의 고독 속에서 위안을 찾으며 피아노를 치고 우정을 쌓는다. 시간이 흐르며 아르카디에게 마음을 두고, 순수하지만 매우 결단력 있고 열정적인 방식으로 그를 사랑하는 아내가 된다. 언니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그녀의 길은 이러한 조용한 끈기 속에 놓여 있다.
니콜라이 페트로비치 키르사노프
40대인 그는 장군인 아버지와 달리 군인의 길을 걷지 않았다. 그는 조심스러운 열정으로 독서를 즐기며 영지를 관리하려 노력하는 온화한 성품의 지주이다. 아내를 잃은 후 아들 아르카디에게 깊은 애정을 쏟으며 살아왔다. 신분이 낮은 페니치카를 집으로 들여 '미탸'라는 아이를 얻었지만, 자신의 계몽적인 정직함과 귀족적 신분 사이에서 이 사실을 숨기려 애쓰며 괴로워한다. 삶의 변화를 시도하고 소작농들을 해방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려 하지만 늘 실패하며, 허무주의에 빠진 새로운 세대 앞에서 스스로 늙었다는 우울함에 머물러 있다.
파벨 페트로비치 키르사노프
동생 니콜라이와 함께 영지에서 살고 있는, 화려한 경력과 미모를 가진 노년의 엄격한 귀족이다. 한때 사교계의 명사로서 모든 것을 통치했지만, 전설적이고 불길한 여인(R 공작부인)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다 환멸을 느낀 후 고독 속으로 물러나 활력을 잃었다. 시골의 황량함 속에서도 유럽의 높은 문화, 사치, 우아함을 고수하는 그는 귀족적 품위를 자랑하는 '구세대'의 전형적인 수호자이다. 그 결과 허무주의자 바자로프와 날카롭고 비합리적이며 고집스러운 논쟁을 벌이고, 페네치카 사건을 명예 문제로 키워 바자로프와 결투함으로써 그 시대에 공식적인 종지부를 찍는다.
바실리 이바노비치 바자로프
예브게니 바자로프의 60세 된 아버지로, 퇴역 군인이자 열정적인 지방 의사이다. 아내 아리나와 함께 작은 영지에서 평화롭고 조용한 삶을 살며, 약초를 준비하고 가난한 농민들을 돕는 데서 기쁨을 찾는다. 그는 아들의 뛰어난 지적 능력을 절대적으로 우상화하며, 자신의 구식 의학 지식을 뽐내면서도 동시에 아들의 우월함 앞에 머리를 조아린다. 감상주의를 혐오하는 허무주의자인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받기 위해 그림자처럼 쫓아다니기도 한다. 하지만 예브게니의 죽음은 그를 신앙과 운명에 대한 반항으로 몰아넣는다.
예브게니 바실리예비치 바자로프
바자로프는 차정 러시아의 새로운 급진적 사고를 대표하는 의대생이다. 그는 자신을 '허무주의자'라고 정의하며, 경험적 증거 외의 모든 가치, 권위, 전통, 예술을 거부한다. 친구 아르카디의 가족이 사는 마리이노를 방문하여 구시대 귀족 세계를 대표하는 파벨 페트로비치와 격렬한 지적 충돌을 빚는다. 사랑을 단지 생리적 필요와 낭만적 질병으로 치부하지만, 안나 오딘초바를 깊이 사랑하게 되면서 자신의 신념과 모순되는 영적 고뇌를 겪는다. 이야기의 끝에서, 그는 마을의 발진티푸스 환자를 치료하다 부주의로 감염되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며, 이를 금욕적이고 과학적인 냉철함으로 대면하려 한다.